만일 구달 박사처럼 자연에 대한 경외와 애정을 담아 연구하고 행동한 이들이 없었다면 지구 환경과 생명 파괴는 훨씬 더 가속화되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깨어있는 선각자들의 노력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인류는 기후변화, 전염병, 기근, 자연재해, 대멸종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결국 자연과 야생동물을 대하는 인류의 오랜 태도와 생각이 누적되어 나타난 결과다. 그러나 제인 구달 박사는 말한다.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야생동물과 그들의 삶의 터전을 생각한다면 결코 늦은 때는 없다고. 간절한 바람을 품은 인간의 힘은 무한하며 실제로 인류는 그 끈기와 용기로 수많은 기적을 이뤄 왔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희망을 품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한다.